`예비 빅리거' 타자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가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며 팔꿈치 부상 우려를 털어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장,4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11-4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지난 8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추신수는 시범경기 타율을 0.350으로 끌어올리며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쾌조의 타격감을 회복했다. 전날 스플릿스쿼드게임(2개팀으로 나눠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치러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좌완 에이스 배리 지토 등을 상대로 불꽃 화력을 과시, 빅리거 승격 기대를 부풀렸다. 추신수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타율 0.372)에 오르며 한시즌 최다안타신기록(262개)을 세웠던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우익수, 제레미 리드가 중견수,랜디 윈이 좌익수로 각각 버티고 있어 외야를 뚫기가 쉽지 않지만 올 후반기 40인로스터 확대 때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