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에레디비지에)의 태극전사 박지성(24.PSV 에인트호벤)도 골 폭죽을 쏘아올렸다. K-리그가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20.FC서울)의 프로 데뷔골로 들끓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은 멀리 네덜란드에서 2골이나 득점포 낭보를 알려왔다. 박지성은 이날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린 아도 덴 하그와의 정규시즌 24차전에서전반 6분 선제골과 42분 추가골을 뽑아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4, 5호골로 지난달 20일 NEC 네이메겐전, 28일 SC 히렌벤전에 이어 정규리그 3주 연속이자 3경기 연속 골 폭풍을 몰아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다 정규리그 선두 질주로 의기양양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에인트호벤은 3년 재계약에 합의한 박지성의 활약에다 전반28분 마르크 반 봄멜, 후반 43분 알렉스가 골 퍼레이드에 동참해 대승을 자축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에서 득점포가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던 박지성은 전반 6분 네덜란드 대표 출신 미드필더 필리프 코쿠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껑충 뛰어올라 헤딩골로 꽂아넣은 데 이어 전반 종료 3분 전 역시 코쿠의 패스를 받아오른발 강슛으로 세차게 골망을 흔들어 최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에인트호벤은 이날 승리로 19승4무1패(승점 61)를 기록, 리그 단독선두를 굳게지켰다. 팀 선배이자 동료 태극전사 이영표(28)도 왼쪽 윙백으로 변함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며 풀타임을 소화해 대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