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돌파하며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13일 한국농구연맹(KBL)의 최종 관중집계에 따르면 2004-2005 프로농구 정규시즌에 경기장을 찾은 총 관중 수(올스타전 제외)는 100만6천547명으로 지난해 95만693명보다 5.88%나 증가했다. 특히 이같은 증가는 프로배구 출범 등으로 겨울 종목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가운데 100만 고지를 넘어서 이제는 프로농구가 확실한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평가다. KBL측이 올 시즌 흥행요인을 대략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지난 시즌 개인기록 밀어주기 파문 등 불미스런 일이 많이 발생했던 반면올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리그 진행으로 가족 관람의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이다. 둘째 부산을 연고로 한 KTF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중 몰이에 나섰고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한.중올스타전을 계기로 프로농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크다. 아울러 단테 존스를 영입한 안양 SBS이 국내 최다인 15연승 대기록을 작성하며경기장마다 관중 몰이를 한 점이 세번째다. 특히 `단테 신드롬'을 만든 존스는 현란한 개인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로안양 홈구장을 매진시켰고 상대팀 원정에서도 농구 팬들을 끌어모아 올 시즌 최고의흥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방성윤(로어노크 대즐) 등 해외파 선수들의지명으로 대학선수들이 집단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심판 판정에 대한 거친 시비 등은'옥에 티'로 남았다. KBL 관계자는 "관중 100만 돌파는 올 시즌 사고 없이 무난하게 치러 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5라운드에 존스라는 걸출한 선수가 등장해 코트를 뜨겁게 달군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