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이틀째 톱10에 올랐다. 나상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미라솔골프장 선라이즈코스(파72.7천41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버디 2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나상욱은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 등 6위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상욱은 또 채드 캠벨(9언더파 135타.미국) 등 3위 그룹과의 간격도 3타차를유지해 이번 대회 목표인 상금 20만달러 획득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초반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교환하며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나상욱은 2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뽑아내면서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감했다. 첫날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57%에 그쳤던 나상욱은 이날 비거리를 줄이는 대신 적중률을 71%로 높이면서 안정된 게임을 펼칠 수 있었다. 1라운드에서 나상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던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이날이글 1개,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를 4개나 저질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9위까지 밀려났다. 위창수는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5번홀 이글, 6번홀(이상 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중반 이후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해 한달만의 컷 통과에 만족했다. '차세대 상금왕'으로 불리는 캠벨이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치며 공동 3위로 내려앉은 사이 리더보드 맨 위로 치고 올라온 것은 무명의 브렛 웨트릭(미국). 지난해 2부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 상금랭킹 10위로 PGA 투어 카드를 회복한웨트릭은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버디 6개씩을 뽑아내는 컴퓨터샷으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리 젠센(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지난 93년과 98년 US오픈 우승을 비롯해 통산 8승을 올린 잰센도 이날 하루에만8타를 줄이며 단독 2위에 올라 7년만의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한편 최근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비제이 싱(피지)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