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남쪽 섬제주도에서 첫 기지개를 켠다. 2005년 삼성PAVV 프로야구는 오는 12일 오후 1시 제주 오라구장의 현대-삼성전을 비롯해 롯데-LG(사직), 기아-SK(광주), 한화-두산(대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3월27일까지 팀 당 14경기, 총 56게임의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력 탐색무대인 올 시범경기는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리며 유니폼을 갈아 입었던 선수들과 첫 선을 보이는 새내기들, 팀 전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게 된다. 특히 지난 겨울 김응용 사장-선동열 감독 체제로 변신한 삼성은 역대 최고액 FA인 심정수와 박진만, 김한수, 임창용 등을 싹쓸이한 만큼 시범경기를 통해 최강 구단의 위용을 드러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해 챔피언인 현대는 심정수와 박진만이 빠져 나갔지만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는 김재박 감독이 탄탄한 투수력을 앞세워 팀을 재정비해 여전히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 삼성과 더불어 4강 후보로 꼽히는 기아와 SK도 지난 해보다는 월등히 상향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져 홈팬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팀 LG, 두산과 한화, 롯데는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50여일간의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강화시킨 만큼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무대 데뷔전을 갖게 되는 새내기들 중에는 현대 손승락과 두산의 김명제,서동환, LG 박병호, 정의윤, SK 정근우, 최정 등이 해외전지훈련에서 합격판정을 받아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재점검 받게 된다. 프로야구 출범이후 24년째를 맞게되는 시범경기는 각 팀들이 총력전보다는 전력탐색과 기량점검에 주안점을 둬 정규리그 성적과 연계되지는 않지만 야구팬들이 5개월여만에 새 얼굴들을 접하게 돼 흥미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처럼 팬들의 관심 유도와 저변 확대를 위해 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입장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호를 위해 연장전과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으며 비가 내릴 경우에는 시범경기가 취소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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