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의 용병 길들이기에 주의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5년째를 맞는 '고참' 공격수 최용수(32.주빌로 이와타)가 팀동료이자 '띠동갑'인 김진규(20)에게 뼈와 살이 되는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어눈길을 끌고 있다. 김진규의 에이전트사인 '오앤디'는 8일 "김진규가 지난 5일 J리그 데뷔전을 치르기에 앞서 최용수로부터 일본축구 적응에 필요한 귀중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심판들의 용병 길들이기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충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오앤디에 따르면 최용수는 수비수인 김진규에게 파울을 줄이라고 당부했다. 최용수는 김진규에게 "심판들이 같은 반칙이라도 용병들에게는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칫 단순한 반칙으로 끝날 게 옐로카드로 변하기도 하고 경고성 반칙이 퇴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 J리그 생활 5년째를 맞는 선배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충고인 것. 김진규는 J리그 데뷔무대였던 지난 5일 요코하마전에서 첫 옐로카드를 받은 바있다. 이에 대해 김진규는 에이전트에게 "볼을 차려고 발을 내밀었는 데 선수와 부딪히면서 심판이 반칙휘슬을 불었고 이내 옐로카드를 꺼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본생활에 적응중인 김진규는 재일교포 통역으로부터 일본어 공부에 열중하고있고 같은 빌라에 사는 팀동료들과의 친분쌓기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게 에이전트의설명이다. 한편 김진규는 9일 펼쳐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첫경기인 선전 젠리바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7일 팀동료들과 함께 중국으로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