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천안 국민은행을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불씨를 살렸다.

우리은행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국민은행과의 2차전에서 김영옥(22점.5어시스트)홍현희(15점), 김계령(17점)의 활약에 힘입어 센터 정선민(34점)이 버틴 국민은행을71-62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은 이로써 플레이오프 1승1패를 기록, 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 3차전에 승리할 경우 챔피언 결정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경기시작부터 올 시즌 2번째로 `세계의 탑' 김계령-홍현희-이종애로이어지는 장신선수들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국민은행도 `승리방정식' 정선민-니키 티즐리를 앞세워 이에 대응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정선민이 내외곽에서 고감도 슛을 구사하며 분전했지만 김영옥, 김계령, 켈리 밀러가 조직력의 진수를 선보인 우리은행의 벽을 넘기에는 힘이모자랐다.

국민은행은 2쿼터까지 정선민이 장신 3인방인 김계령, 홍현희, 이종애를 뚫고혼자서 19득점을 올려 39-38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수비를 강화한 우리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시소게임을 벌이던 3쿼터 3분여를 남겨둔 46-45에서 홍현희의 레이업슛과 김계령의 점프슛으로 50-4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국민은행은 종료 51초를 남긴 59-66에서 정선민의 3점포로 62-66까지 추격했지만 우리은행은 김은경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밀러가 모두 성공하고 김계령의 3점슛이 림에 빨려들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 이날 맹활약한 홍현희는 "선민 언니를 막기 쉽지않았지만 수비에서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오늘 선발 출장해팀 승리에 도움을 줘 기쁘다"고 밝게 미소를 지었다.

박명수 감독은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분쇄하기위해 장신센터들을 조기에 투입한 것이 승리의 한 요인인 것 같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연스레 된다는 생각을가지고 있었는데 그 작전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게 미팅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고비를 넘겨야한다.
오늘 승부가 그 고비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자고 말한 것이 선수들의 정신 무장에도움이 됐다"며 "3차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천안=연합뉴스) 심재훈.송광호 기자 president21@yna.co.kr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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