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손세희(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둘째 날 선두와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손세희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6천88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크리스티 커(미국.6언더파)에 2타를 뒤졌다.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손세희는 이번 대회 마지막날공동 2위인 미국의 `무명' 모리아 던과 `코리안 킬러' 커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손세희는 이날 3번(파4)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4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뒤 7번(파3), 10번(파4), 13번(파4)홀에서 버디를 솎아냈다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고 나머지 홀은 파를 지켜냈다. 손세희는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려 처음부터 위기를맞는 듯 했으나 벙커샷이 깃대에 맞으면서 홀 옆에 떨어져 파를 세이브하는 행운을잡기도 했다. 특히 10번홀에서는 약 11m짜리 짜릿한 버디퍼트를 낚기도 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던 손세희는 작년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7위의 성적으로 올해 LPGA 무대에 첫 입성했다. 손세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LPGA 2번째로 출전한 무대에서 훌륭한 선수들을많이 제쳐 기쁘다"면서 "마지막날 챔피언조에 속했다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작년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2위로 통과한 조령아(21)도 3타를 잃긴 했으나합계 2언더파 142타로 `주부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 카리 웹(호주)과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던 조령아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한희원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출발이 좋았으나 이후 보기만 4개를 범하는가 하면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가 1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심한 기복으로 4타를 잃고 말았다. 그러한 손세희와 SBS오픈에서 공동 19위를 했던 조령아, 그리고 한희원은 마지막날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위치다. 문수영(21)은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2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문수영을 포함해 14명. 첫날 공동 4위였던 박희정(25.CJ)은 3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15위로 주춤했고, 박지은(23.나이키골프)은 첫날에 이어 둘째 날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합계 이븐파로 역시 공동 15위. 박세리(28.CJ)는 이날 겨우 1타를 줄였지만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김미현(28.KTF), 이정연(26), 강수연(29), 이지연(23)과 함께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커는 첫날 공동 8위에서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로 치솟았고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로 3타차단독 4위에 올라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홈무대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3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7위로 처졌다. 한편 정일미(33.기가)를 포함한 4명의 선수가 일몰로 2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해 다음날 잔여홀을 마친 뒤 컷 통과가 정해진다. 정일미는 16번홀까지 합계 6오버파여서 컷 통과가 불투명하고 송아리(18.하이마트)와 임성아(21.MU)는 합계 11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쳐 예선 탈락이 확실시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