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3년 동안 숱한 기록을 남겼던 '철인'신태용(35)이 아쉽게 K리그 무대를 접었다.


신태용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떠날 때는 미련없이 떠나겠다"며 "K리그는 지난해 말 사실상 은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학연수와 함께 선수 겸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2년 프로 입문 이후 성남 일화에서 한 우물을 파 왔던 신태용은 성남측과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지난 1일자로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됐다.


신태용은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성남을 비롯해 모든 구단과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지만 "그럴 뜻이 없다"고 못박은 뒤 "은퇴경기를 하는 것은구단쪽과 상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99골 68도움을 기록한 그는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최초의 '70-70클럽(70골-70도움)' 가입을 눈앞에 두고 국내 무대를 접는 것이어서 팬들의 큰 아쉬움을사고 있다.


전무후무한 401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갖고 있는 신태용은 92년 입단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득점왕(96년), 최우수선수(MVP) 2회 선정, 역대 최다인 '베스트11' 9회 수상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일화에 정규리그 3연패를 2번이나 안긴 바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