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남자 핸드볼의 최고 스타 강재원(40) K스포츠 이사가 전 세계 핸드볼 선수들을 대표하게 된다. 강 이사는 최근 국제핸드볼연맹(IHF)으로부터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뽑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열린 IHF 집행위원회에서 선발된 11명(남자 6명, 여자 5명)의 선수위원명단에 차이차오(여.중국)와 함께 아시아인으로는 유이하게 이름을 올린 것. 특히 나머지 5명의 남자 선수위원 자리는 2003년 올해의 선수 이바노 발리치(크로아티아) 등 모두 유럽 출신 선수들이 싹쓸이해 강 이사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강 이사는 올해 신설된 IHF 선수위원회에 대해 "선수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기구다. 선수들 입장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88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인 강 이사는 89년 '올해의 선수'에 뽑히며 스위스그라스호퍼에 입단, 11년간 스위스 무대를 호령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운동을 그만두고 K스포츠를 설립해 스포츠 마케팅과 선수 에이전시 역할에 주력하던 강 이사가 국제기구의 행정에 참여하게 된 것은 친구의 추천 덕분이다. 스위스에서 활약하던 당시 친분을 쌓았던 페테르 뮐레마터(스위스)가 최근 IHF사무총장에 취임하면서 강 이사에게 한 자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강 이사는 "사무총장이 아시아 핸드볼에 관한 문제점들을 듣고 싶어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자행되는 아랍 국가들의 편파판정을 지적할 생각이다"면서 "우리나라 핸드볼은 국제적 외교 능력이 빈약한 편이라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와 실업핸드볼연맹에서 제의만 들어온다면 국내 대회에 해외팀초청을 알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한편 강 이사는 소속 선수인 한경태(스위스 베른)와 김성헌(일본 다이도스틸)이각각 소속팀과 2년, 1년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