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에 둥지를 튼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9일 '깜짝' 데뷔전을 준비한다. FC 서울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박주영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지만 크게 나쁜상태는 아니다"며 "9일 대구 FC와의 홈 개막경기때 후반 종료 10~15분쯤 남기고 교체 출전시킬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프로축구 K리그컵대회 대구FC전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갖게 될 전망이다. 개인 재활훈련을 위해 6일 예정된 전남 드래곤즈와의 컵대회 개막전 원정경기멤버에서 제외된 박주영은 그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왔던 분당 소재 JDI 스포츠클리닉과 구리 챔피언스파크를 오가며 '경기용 몸'을 만들 예정이다. 2일 입단식을 치렀던 박주영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팀훈련에 처음 참가했다. 이날 오전 정몽준 축구협회장을 방문한 뒤 곧장 훈련장으로 향한 박주영은 2시간여동안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아직 발목이 좋지 않은 박주영은 축구화 대신 조깅화를 신고 피지컬트레이너와함께 트랙을 돌며 발목강화 운동에 전념했다. 팀 합류 뒤 첫 훈련을 러닝만으로 소화했던 게 아쉽긴 했지만 박주영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활훈련에 임했다. 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발목 때문에 턴동작이 좋지 않지만 오는 13일 성남 일화전을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며 "홈팬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9일 대구 FC전 후반에 10-15분 정도 뛰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영은 훈련이 끝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시즌 FC 서울발대식'에 참가해 구단 임원들로부터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