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보험업계 라이벌의 전쟁이 시작된다.'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금호생명이 춘천 우리은행을 63-59로 꺾으며 정규시즌 막을 내렸다.

이미 1위를 확정지은 우리은행과 이날 경기에 따라 2위가 된 금호생명, 그리고3위 수원 삼성생명, 4위 천안 국민은행 등 4개팀은 4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 대진표는 1위 우리은행-4위 국민은행, 그리고 2위 금호생명-3위 삼성생명으로 짜여졌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업계라이벌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이정면 대결을 벌이게돼 그 어느 때보다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여유가 있는 팀은 지난달 23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숨 고르기를 마친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이적생 듀오' 김영옥과 김계령이 건재한 데다 이종애, 홍현희 등장신 센터진이 즐비해 켈리 밀러와 김은혜의 외곽포만 살아난다면 국민은행을 쉽사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우리가 기술이나 파워 면에서는 앞선다. 문제는 정선민과 티즐리의 노련한 플레이에만 말리지 않는다면 2연승으로 끝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렵사리 4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머쥔 국민은행은 업계 라이벌 우리은행과 맞붙는 만큼 큰 경기에 강한 센터 정선민과 최근 상승세인 신정자를 앞세워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승부도 흥미진진하다.

애드리언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6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뻔했던삼성생명은 특급 센터 루스 앨런 라일리의 긴급 수혈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삼성생명의 이번 플레이오프 전략은 `시간 벌기'.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라일리가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국가대표 3인방' 박정은-변연하-이미선과 호흡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일부러 정규리그 3위에 머무는 방법을 택해 플레이오프까지 나흘간의 시간을 벌게됐다.

정 감독은 "용병이 새로온지 1주일도 안돼서 팀 정비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의 주안점은 하루라도 더 쉬어서 체력과 조직력을 만회하는 것이다"고 대놓고말할 정도.

하지만 금호생명도 공격형 포인트가드 김지윤의 송곳패스를 이용한 빠른 속공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입장을 내비쳐 김지윤의 활약 여부가 챔피언전 진출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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