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정규리그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정규리그 최소 3위를 확보했고, 국민은행은 4위로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고비때마다 3점포를 작렬한 박정은(22점)과 변연하(17점), 루스앨런 라일리(1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62-51로 눌렀다. 삼성생명은 이로써 10승10패로 국민은행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4)에서 앞서 최소한 3위를 결정지었고 3팀간의 승자승에서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에 모두 뒤지는 국민은행은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아테네올림픽 미국대표 출신의 라일리가 가세해 높이가 두터워진 삼성생명은 확실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안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한 라일리 덕분에 박정은과 변연하의 3점포도 훨씬 순도가 높아졌고, `조타수' 이미선도 방향잡기에 한층 수월해진 것. 한때 6연패로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삼성생명은 이로써 국가대표 3인방 이미선, 변연하, 박정은이 제 컨디션을 되찾았고, 용병까지 튼실한 활약을 해주고 있어플레이오프에서 대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정은, 변연하의 3점포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삼성생명은 1쿼터를 17-10으로여유있게 앞서며 순탄한 출발을 했으나 2쿼터에 니키 티즐리(22점)에게 연속으로 득점을 헌납하면서 30-28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라일리가 연이어 득점포를 작렬하며 포효했고, 여기에 조은주의 깜짝 활약까지 곁들여지면서 국민은행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변연하, 박정은, 조은주의 슛이 차례로 상대 그물을 통과하면서 분위기를 살려나갔고, 끈끈한 수비가 뒷받침되면서 국민은행의 막판 추격을따돌렸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