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물론 천재성이 뛰어난 선수입니다.하지만 냉엄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20)이 28일 둥지를 튼 프로축구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이날 입단 계약 직후 "그동안 박주영은 청소년팀과 대학에서 또래 선수들과 뛰어왔다.하지만 이제 프로 구단에 입단한 만큼 생각을 바꿔야 한다. 프로 무대는 분명히 또다른 세계다. 실력으로 주전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충칭의 별'로 불리며 중국 C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이 감독은 "영리한 선수인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걸로 본다.하지만 일단 팀에서 발을 맞춰본 다음 선수에 대한 평가를 내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장수 감독은 박주영의 포지션에 대해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두 포지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하지만 우리 팀은 현재 용병 선발이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5월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계속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박주영의 대표팀 차출에 대해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있어 대표팀에 자주 차출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자리라면 기꺼이 보내주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해 FC 서울의 시즌 전망에 대해 "이제 팀을 맡은 지 한달이 좀 지났다. 지난 시즌에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졌는데 약한 부분을 바로잡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FC 서울에는 김은중, 정조국 등화려한 국내파 공격라인과 올림픽대표 출신 김동진, 최원권 등 두터운 미드필더진을자랑하고 있다. 박주영은 또 청소년대표팀에서 발을 맞췄던 '리마리오' 김승용과 한동원, 백지훈 등과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