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쿠키' 송종국(26.수원)이 훈련의 굵은 땀방울을 앞세워 '부활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5일 4주간의 군사기초교육을 마친 송종국은 그날 바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을 찾아가 두번째 '복귀신고'를 마쳤다. 송종국을 맞이한 차 감독은 "하루빨리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몸을 만들라"는 엄명을 내렸고 이튿날부터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처음 입고 팀훈련에 나섰다. 아직 정상 체력이 아닌 송종국은 선수들이 전술훈련을 하고 있는 동안 묵묵히 그라운드 주위를 돌며 러닝으로 기초체력을 높이는 데 열중했다. 송종국의 개인훈련은 팀동료들이 팀훈련을 모두 마치고 돌아간 뒤에도 계속됐고 27일에도 '나홀로' 오전.오후 두차례 체력훈련에 나서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송종국의 복귀무대는 3월 9일 베트남에서 펼쳐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호앙안지아라이(베트남)전. 수원은 3월 6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1회전경기에 경기일정이 없어서 곧장 AFC챔피언스리그 에선전을 위헤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이다. 3월 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슈퍼컵 경기가 있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여서 복귀무대를 AFC챔피언스리그에 맞춘 것.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K리그 데뷔하던 해에 35경기에 출전,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하며 1골2도움을 펼쳐 수비수로는 드물게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송종국은 4년만에 복귀한 K리그 무대에서 다시 한번 신인의 심정으로 뛰겠다는 각오다. 송종국은 "군문제를 해결한 게 홀가분하다.열심히 뛰어서 올해 팀의 전관왕 달성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송종국은 기초군사훈련 기간에도 부대측의 특별한 배려(?)로 일과시간후에최근 열렸던 수원의 A3대회 경기모습을 지켜보며 팀전술에 대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