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에 대한 정밀분석에 나선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5일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상대국에 대한 상세분석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 분석에도 나설 예정이다"며 "조만간 본프레레 감독에게 선수 개인별 경기력에 대한 분석자료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기술위원들과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경기와 A매치 등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한 적은 있지만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자료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상세분석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비디오 분석자료를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체크해 지적했던 것을 더욱 발전시킨다는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술위원회는 이에 따라 대표팀의 경기 비디오 자료를 통해 드러난 선수들의 움직임과 이동거리 등을 개인별 파일로 만들어 분석한 뒤 본프레레 감독에게 전달해과학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토태를 만들기로 했다. 기술위원회는 또 축구협회 차원에서 자료분석이 어려울 경우 외부단체에 외주를줘서라도 자료를 완성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자료에는 대표선수 개인이 경기별로 뛰어다닌 거리는 물론 동선까지과학적으로 체크해 본프레레 감독으로 하여금 상대에 따른 최적의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기술위원회의 한 위원은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상대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며 "대표선수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자료의 완성을통해 본프레레호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