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올 시즌 다저스의 확실한 붙박이 1루수로 자리매김하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거둬야 할까. 지난 22일(이한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입성,25일 팀의 첫 공식훈련을 시작한 최희섭은 구체적 숫자를 열거하며 올 시즌 목표를밝히지 않았지만 주전 1루수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최희섭이 밝힌 시즌 목표치는 '지난해 성적의 두배' `전 경기 출장에30홈런'. 지난해 7월31일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되는 우여곡절을겪으며 15홈런 등 타율 0.251, 46타점에 그쳤던 최희섭의 넘치는 자신감을 보여주는대목이다. 지난 겨우내 3개월 가까이 국내 경남 남해 대한야구캠프에서 3개월 가까이 강도높은 훈련으로 파워가 좋아졌고 방망이 스윙도 한결 빠르고 정교해져 최희섭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폴 데포데스타 단장한 강력한 후원과 짐 트레이시 감독의 드러내지 않은 기대도 최희섭의 풀타임 1루수 성공을 지원하는 무기다. 붙박이 1루수 성공을 기대하는 최희섭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1루수중 450타수 이상을 기록한 주전급 22명의 기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기록한 평균 성적은 `26홈런 등 타율 0.284, 89타점'. 다저스 이적 후 31경기에서 홈런없이 타율 0.161, 6타점 부진을 겪으며 플로리다를 합쳐 전체 126경기(343타수)에 출장했던 최희섭이 다저스에서 올 해 정규시즌을 내내 주전으로 뛴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성적은 아니다. 우선 홈런은 플로리다(95경기)에선만 15개를 쏘아올렸던 만큼 140경기 내외가보장되고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30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또 기대대로 클린업트리오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적지만 테이블세터인 2번 타순을 피하고 종전처럼 6번 타자로 기용된다면 제프 켄트의 영입으로무게감이 높아진 타선에서 타점을 훨씬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적은 타수에도 뛰어난 선구안을 앞세워 63개의 볼넷을 얻어 높은 출루율(0.370)을 기록했음에도 삼진수가 96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이 소극적인 게 옥의 티. 또 왼손투수 대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도 0.167과 0.261로 큰 차이를 보이며 좌완에 약점을 보였고 변화구에 맥을 추지 못했던 점도 스프링캠프 기간 집중 보완해야한다. 최희섭이 정규시즌을 앞둔 첫 수능을 잘 통과하며 한층 나아진 방망이 실력으로주전 1루수 성공시대를 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로비치=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