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의 데이먼 존스가 고감도 외곽슛으로 생애 최다 득점을 올리며 샤킬 오닐을 대신해 7연승을 이끌었다. 존스는 17일(한국시간) 홈무대인 아메리칸에어라인스어리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와 정규 경기에서 31점을 쏟아부어 팀이 113-95로 승리, 7연승을 올리는데 수훈갑이 됐다. 마이애미의 간판인 오닐(14점.8리바운드)의 활약이 굼뜬 가운데 드웨인 웨이드(28점.12어시스트)가 1경기 생애 최다 어시스트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존스와 찰떡궁합을 이뤘다. 특히 존스는 이날 3점슛 10개를 시도해 8개를 림에 꽂았다. 최근 4경기에서 32개의 3점슛을 시도, 23개가 림을 통과할 정도로 존스의 외곽슛 감각은 고조됐다. 존스 덕에 이날 마이애미의 야투 및 3점슛 성공률을 각각 53.3%로 LA클리퍼스(42.5%, 22.2%)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LA클리퍼스는 선발 전원이 10점대 이상을 득점했으나 슛 정확도에서 경제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존스는 지난 97년 휴스턴대학을 졸업한 직후 NBA 드래프트 시장에서 외면받아클럽을 전전하다 98년 보스턴 셀틱스를 시작으로 7년 간 8개팀을 떠돈 `저니맨'. 한때 NBA의 하부리그인 CBA의 4순위 지명권을 받을 정도로 별 볼일 없었던 존스가 2004-2005시즌 마이애미에서 주전으로 뛴 후 팀은 29승7패를 달리고 있다. 오닐은 "존스가 오늘 놀랄 만한 활약을 펼쳤다"면서 "존스의 슛 감각이 계속 유지된다면 우리 팀은 대단한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남다른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불혹의 노장 레지 밀러는 시즌 최다인 36점을 퍼담으며 팀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95-87의 승리를 거두는데 공헌했다. 전반을 43-40으로 근소하게 앞섰던 인디애나는 밀러가 후반에만 27점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 은퇴를 앞둔 마지막 봉사를 했다. 이날 밀러의 득점은 지난 2000년 11월 밀워키 벅스와 경기에서 올린 41점 이래최다였고, 이번 시즌 3번째로 30점대를 기록한 것.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르브론 제임스(28점)의 활약으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1-98로 잡고 30승 고지에 올랐고, 샬럿 밥캐츠는 덴버 너기츠를 94-88로 누르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17일 전적 보스턴 90-88 멤피스 클리블랜드 111-89 애틀랜타 인디애나 95-87 포틀랜드 디트로이트 93-75 필라델피아 시카고 121-115 토론토 샬럿 94-88 덴버 마이애미 113-95 LA클리퍼스 뉴저지 96-85 새크라멘토 샌안토니오 101-78 뉴올리언스 뉴욕 108-90 밀워키 골든스테이트 117-110 시애틀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