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붙박이 1루수가 기대되는 한국인 빅리거 타자 최희섭(26)이 1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희섭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지난해 11월 10일 귀국 후 신정과 설 연휴도 반납하고 3개월 넘게 경남 남해 대한야구캠프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던 좌타자 최희섭은 LA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를 초빙해 특별 배팅훈련을 받은 뒤 20일 플로리다로 이동, 25일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남해 야구캠프에서 스윙폼을 바꿔가며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운 만큼 스프링캠프기간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짐 트레이시 감독의 믿음을 얻는다면 `반쪽 1루수'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그러나 숀 그린의 이적으로 1루 무혈입성이 예상됨에도 종전처럼 왼손 투수에게약점을 보인다면 또 다시 `플래툰시스템'(상대 투수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를 번갈아 출장시켜 경쟁시키는 것)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최희섭은 지난해 7월31일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뒤 홈런없이 타율 0.161(62타수 5안타)의 부진을 겪으며 시즌 15홈런 등 타율 0.251에 머물렀고 올 시즌 30홈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