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막강한 화력과 수비력을 뽐내며무서운 기세로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라운드를 종료한 14일 현재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11승 4패로 2위 삼성생명(8승7패)을 3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전체 4라운드 20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우리은행은 5경기에서 3승2패만해도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삼성생명 전을 시작으로지난 13일 3라운드 마지막 게임인 신한은행 전까지 6연승 행진을 거두며 무섭게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정규리그 우승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FA 시장의 대어인 국가대표 센터 김계령과 `총알낭자' 김영옥,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소문난 3점 슈터인 켈리 밀러를 영입해 몸집을 부풀린 우리은행은 시즌 전 전문가들이 뽑은 우승후보 1순위.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2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기존 선수들과 신입선수들의 엇박자로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던 우리은행은 `무늬만 드림팀이 아니냐'는 비아냥을들을 정도였다. 우리은행은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였던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김영옥이 점점 재목을 다해주고 초반 부진하던 밀러의 외곽포가 불꽃처럼 터지면서 점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높이'를 자랑하는 김계령-홍현희-이종애로 이어지는 '세개의 탑'은 상대를 압도, 리바운드나 골밑에서 절대 우위를 보여며 우리은행 연승행진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벤치멤버는 우리은행의 자랑. 3점슛 성공률 3위를 달리고 있는 신세대 '얼짱' 김은혜, 국가 대표 출신의 포워드 조혜진 등이 홍현희, 이종애와 교대로 코트를 드나들고 김영옥과 밀러가 1번 자리(포인트가드)를 번갈아 맡으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있는 것. 차양숙 MBC해설위원은 "다른 팀들이 센터가 비교적 약해 키 큰 센터를 많이 보유한 우리은행이 골밑 싸움에서 유리하다. 여기에 김영옥의 조율능력이 맹위를 떨치면서 조직력이 살아난 것이 후반기 우리은행 돌풍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박명수 감독은 "그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한 것이 장기레이스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훈련하고 있는데 삼성생명의 아드리안 윌리엄스가 부상중이어서 국민은행과 금호생명이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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