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의 차세대 수비수 김진규(20)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명문구단 주빌로 이와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주빌로 이와타측과 김진규의 이적에 합의했다"며 "15일께 일본으로 출국해 나고야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남 구단은 "해외무대에 진출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김진규의 강한 의지를 존중해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며 "해외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쌓아 발전된 모습으로 K리그에 복귀할 때는 전남과 우선협상을 벌이는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진규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와 연봉(수당 및 옵션포함)을 합쳐 2억엔(약 20억원)이라는 게 전남측 설명이다. 이로써 김진규는 지난해말 먼저 이와타행을 결정한 스트라이커 최용수(32)와 더불어 올 시즌 이와타의 수비를 떠받치는 핵심선수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김진규는 청소년(U-20)대표와 성인대표팀을 오가면서 차세대 수비수로 인정을 받는 유망주. 지난해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 때에는 중앙 수비수이자 팀의 주장을 맡아 한국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또 올해초 본프레레호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에도 참가해 평가전에서 1골을 터트리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김진규는 "구단에서 어렵게 결정해준 만큼 J리그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팬들의 격려에 반드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