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올해 국제유도연맹(IJF) 오픈투어 첫대회인 2005파리오픈에서 기대했던 시원한 금빛 낭보를 전하지 못했다. 2003세계선수권 챔피언 최민호(창원경륜공단)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열린 대회 첫날 남자 60㎏급 3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의 로렌코를 업어치기 한판으로눕히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때 체중 조절 실패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최민호는 준결승 상대 에구사(일본)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져 패자전으로 밀린 뒤 간신히 메달을건졌다. 그러나 2003세계선수권에 이어 아테네올림픽을 제패하며 73㎏급 정상으로 군림하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는 부상 후유증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참가 전 심한 허리 통증과 무릎 부상에 시달려 훈련에 전념하지 못했던 이원희는 2회전 상대 제레프(슬로바키아)에게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진 뒤 패자 1회전에서도 파팍스(스위스)를 맞아 업어치기 공격 시도 중 되치기로 한판패했다. 또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66㎏급 관문을 뚫은 방귀만(용인대)도 패자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에르기아니(그루지아)에게 허벅다리걸기 유효로 덜미를 잡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여자부에선 52㎏급에 나선 김경옥(용인대)이 패자 결승에서 디아즈(스페인)에게허리껴치기 한판으로 고배를 마셨고 48㎏급의 김영란(인천동구청)과 57㎏급의 정혜미, 63㎏급의 박가영(이상 포항시청)도 예선탈락, 국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