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특급스타 김주성이 시원한 덩크쇼를 선보이며 소속팀 원주 TG삼보의 6연승을 이끌었다. 김주성은 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자밀왓킨스(24득점.20리바운드)와 합작 플레이를 펼치며 26득점, 7리바운드를 올려 네이트 존슨(21득점)의 대구 오리온스를 99-83으로 제압하는데 힘을 보탰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한 TG삼보는 6연승으로 28승11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갈길 바쁜 공동 3위 오리온스는 21승18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TG삼보는 주전 대부분이 3차례 올스타전에서 혹사당해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김주성, 왓킨스, 신기성(11득점), 양경민(14득점)이 평소와 다름없는 높이와 스피드농구로 오리온스의 코트를 마음껏 누볐다. 특히 김주성은 2쿼터 27-29에서 원핸드덩크슛에 이어 승기를 잡은 3쿼터에서도 폭발적인 탄력을 이용한 원핸드덩크슛을 다시 내려 꽂는 등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앨리웁패스로 존슨의 득점포에 힘을 실어줬지만 센터이은호가 1쿼터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린데다 나머지 용병 엠씨 매지크마저 침묵하는 바람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TG삼보는 첫 출발부터 좋았다. TG삼보는 김주성이 1쿼터에만 12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고 아비 스토리가 과감한 문전 돌파로 8득점을 올려 27-23으로 앞섰다. 2쿼터들어 오리온스는 김병철의 3점슛 등을 묶어 31-31로 동점을 만든 뒤 존슨의 3점포로 34-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TG삼보는 왓킨스의 원핸드덩크슛으로 자신감을 얻은 뒤 김주성의 골밑슛과 이상준의 레이업과 3점슛으로 단숨에 42-34로 점수 차를 벌린 뒤 46-40에서 김주성과 양경민이 9점을 합작해 55-40으로 달아났다. 84-60으로 4쿼터를 맞이한 TG삼보는 86-64에서 김승현에 연속포를 허용해 87-69까지 잠시 주춤거렸지만 신기성의 3점슛과 왓킨스의 골밑슛이 다시 살아나 오리온스에 낙승을 거뒀다. 특급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경기를 조율한 전주 KCC는 국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찰스 민렌드의 내외곽포로 37득점을 퍼부어 울산 모비스를 85-84로 제압하고 4연승으로 22승17패를 기록,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서장훈이 더블더블(24득점.10리바운드)을 올린 서울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를 95-87로 꺾고 4연승 행진에 동참했고 단테 존스(23득점)가 새로 가세한 안양 SBS는 부산 KTF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서울 SK는 3점포 3개를 작렬한 슈터 조상현(19득점)을 앞세워 꼴찌 창원 LG를 85-77으로 제쳐 LG를 6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