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의 뼈아픈 실수를 이용해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저메인 오닐(23득점.9리바운드)의 인디애나는 5일(한국시간) 컨시코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04-200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노비츠키(32득점.7리바운드)가 경기 종료 직전 실수로 자유투를 모두 넣은데 힘입어 댈러스를 95-94로꺾었다. 인디애나는 이날 승리로 6연패 수렁을 탈출하며 21승24패로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4위를 유지했고 서부 콘퍼런스 2위 댈러스(30승15패)는 연승 행진을 `2'에서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노비츠키의 너무 좋은 슛감각 때문에 승부가 갈렸다. 3쿼터까지 78-70으로 앞선 인디애나는 오닐이 전방위로 코트를 누비는 가운데앤소니 존슨과 프레드 존스의 지원 사격이 돋보여 낙승이 예상됐다. 댈러스는 4쿼터 84-90에서 노비츠키의 자유투와 점프슛으로 88-90으로 따라붙었고 오스턴 크로져에 3점포를 허용해 다시 89-93으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댈러스는 노비츠키가 4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깨끗한 3점포로 92-93까지 추격한 뒤 존슨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남은 시간에 3점슛을 넣을 경우 연장전을바라볼 수 있었다. 상대의 파울로 경기 종료 4초 전에 자유투 2개를 얻은 노비츠키는 첫번째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두번째는 림을 튀겨 2점슛을 노린다는 작전을 구사하려다가 자유투2개가 모두 림을 통과하는 바람에 인디애나에 승리를 헌납했다. 노비츠키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실수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구었고 인디애나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5일 전적 인디애나 95-94 댈러스 필라델피아 102-85 애틀랜타 토론토 103-100 워싱턴 보스턴 112-100 올랜도 밀워키 92-90 LA 클리퍼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