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6강 진입을 위한 막차를 잡아라.' 2004-2005시즌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5일 원주 TG삼보와 대구 오리온스전을 시작으로 각 팀당 남은 16경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다. 농구팬들의 관심은 무리한 올스타전 일정에 따른 각 팀의 후유증과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6강에 턱걸이할 팀에 쏠려 있다. 한.중올스타전을 포함해 이틀 간격으로 무려 3차례 올스타전이 치러져 가장 피해를 본 구단은 단연 선두 TG삼보. 10개 구단 가운데 식스맨이 가장 취약한 TG삼보(27승11패)는 김주성, 자밀 왓킨스, 신기성, 양경민 등 주전들이 올스타전에 혹사당해 남은 경기에서 주전 선수가다칠 경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TG삼보는 최근 5연승이란 성적이 보여주듯이 완벽한 조직력을 과시해 4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는 한 무난히 6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2위 부산 KTF(24승14패)는 `포인트포워드' 현주엽, 공동 3위 전주 KCC와 오리온스(이상 21승17패)는 각각 특급 포인트가드 이상민과 김승현이 올스타전에서 힘을뺐지만 안정된 팀 전력을 바탕으로 여유있게 4강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위권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개 국면이다. 나머지 2장의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5위 서울 SK(19승19패), 공동 6위 서울 삼성, 안양 SBS, 울산 모비스(이상 18승20패) 등 무려 4팀이 1경기 차로 맞물려있는 것. 이 가운데 삼성은 국내 선수 최초로 통산 7천득점을 돌파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용병 알렉스 스케일의 찰떡 궁합으로 3연승을 기록해 가장 유력한 6강 티켓 후보로 거론된다. 한중올스타전에서 포인트가드로 나섰던 임재현이 조율하는 SK 또한 `성실맨' 크리스 랭의 가공할 득점포에다 조상현, 전희철 등 토종슈터들의 손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다. 반면 모비스는 일단 기세를 타면 매섭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지원의 3점슛이 예전같지 않은데다 대체용병 다이안 셀비 또한 미덥지 못해 고민이고 SBS는 한국무대를 휩쓸던 조번을 부상으로 퇴출시킴에 따라 전력 공백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