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센터의 자존심 서장훈이 국내 선수 최초로통산 7천 득점 고지를 밟으며 소속팀 서울 삼성에 2연승을 선물했다. 서장훈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더블더블(23득점.11리바운드)을 올려 크리스 랭(21득점.12리바운드)이 분전한 연고지 라이벌 서울 SK를 87-84로 꺾는데 힘을 보탰다. 이날 23득점으로 통산 7천2득점을 기록한 서장훈은 조니 맥도웰(7천77점) 이후통산 2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7천 득점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서장훈은 16개의 2점슛을 던져 7개를 성공하는데 그쳤지만 자유투 6개를 모조리림에 꽂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어시스트 3개, 가로채기 1개, 블록슛 2개로 제몫을 다했다. 특히 서장훈의 팀 동료 알렉스 스케일은 고감도 슛감각으로 무려 47득점을 퍼부어 서장훈의 어깨에 힘을 덜게했다. 66-63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친 삼성은 4쿼터에도 SK와 시소게임을 벌였지만결정적인 순간에 서장훈의 파워가 빛을 발했다. 서장훈은 경기 종료 10초를 남긴 83-81에서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림에 꽂아통산 7천득점을 달성함과 동시에 승리를 갈랐고 SK는 조상현이 종료 직전 3점슛을꽂았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었다. 선두 원주 TG삼보는 `트윈타워' 자밀 왓킨스(15득점.10리바운드)와 김주성(20득점)을 앞세워 문경은이 부상을 털고 3점포 5개로 21득점을 작렬한 인천 전자랜드를79-74로 잡고 4연승 콧노래를 불렀다. TG삼보의 포인트가드 신기성은 이날 자로 잰듯한 칼날패스로 어시스트 5개를 보태 국내 선수 7번째로 통산 리바운드 1천300개를 넘어서는 기쁨을 누렸다. 또 중위권의 복병인 전주 KCC는 찰스 민렌드(27득점.16리바운드)의 파워를 앞세워 조번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안양 SBS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82-68로 승리를 따냈다. KCC는 포인트가드 이상민(14득점.8어시스트)의 노련한 조율 아래 찰스 민렌드의문전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고 SBS는 주포 양희승이 3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겨우 첫 득점을 올리는 부진을 보여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창원 LG는 데스몬드 페니가가 올 시즌 최다득점인 52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게이브 미나케가 빠진 부산 KTF에 4쿼터 막판 역전을 당하며 91-93으로 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