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영광을 다시 한번 K리그에서 살린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을 빛냈던 스타들의 K리그 복귀가 가속도를 타고 있다. 지난 12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했던 '쿠키' 송종국이 수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으면서 해외파 선수의 K리그 복귀 '신호탄'을 날리더니 J리그에서 명성을 날리던 '유비' 유상철마저 20일 울산 현대와 전격적으로 계약을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봇물터지듯 해외로 빠져나갔던 '4강전사'들과 해외파 선수들이 하나둘씩 K리그 복귀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K리그행을 선택한 선수는 '터프가이' 김남일. 김남일은 2002년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엑셀시오르에 임대됐지만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남에 다시 둥지를 틀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을용의 경우 2003년 K리그로 돌아왔다가 다시 터키로 돌아간 케이스. 하지만 지난시즌 K리그에서 수원이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초부터 대대적인 선수보강에 나서면서 월드컵 4강전사들의 K리그 복귀의 봇물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수원은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와 A3대회까지 함께 준비해야 하는 힘든 일정속에주전멤버들의 확보를 위해 송종국의 영입을 선택했다. 송종국의 실력은 물론 다양한 팬확보 차원에서 내린 선택. 비밀스런 협상끝에송종국은 수원을 택하면서 2년여만에 K리그에 복귀, 다시 한번 팬들에게 '거미줄 수비'를 선보이게 됐다. 지난시즌 K리그 통합성적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전에서 미역국을 먹으며 우승기회를 놓쳤던 울산 현대 역시 '만년 준우승'팀의 오명을 벗기 위해 '유상철 카드'를 선택했다. 울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유상철을 이용해 팀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 넣겠다는 구단의 전략이었다. 이에 따라 올시즌 K리그는 따끈따끈한 스타급 선수들의 재등장과 자리이동으로지난 2002년 K리그에 불었던 뜨거운 팬들의 축구사랑을 다시 한번 되돌릴 수 있는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K리그 복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K리그가 부진에 빠진 해외파 선수들의 위기탈출을 위한 비상구로 변하고 있다는것. 특히 유상철의 경우 J리그 잔류가 불발돼 어쩔 수 없이 K리그를 선택했다는 팬들의 비난여론도 받았다. 결국 송종국과 유상철 등 K리그로 돌아온 스타들은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축구팬들에게 선보여야 하는 만큼 복귀에 따른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