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팀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으면반드시 훌륭하게 성장할 재목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성인축구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8개국 초청20세이하(U-20) 청소년축구대회 중국, 우크라이나와의 1.2차전에서 무려 5골을 쏟아부은 박주영(20.고려대)에 대해 처음 말문을 열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훌륭한 선수다. 청소년대표팀에서 골감각을 높이고 충분한 경험을 쌓아 나가면 더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을 대표팀에 차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아직까지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겠다는 뉘앙스를 풍긴 셈. 본프레레 감독은 "20세이하 팀에서 뛰는 게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박성화호'에서 수련을 쌓게 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박주영이 최고의 활약을펼치며 우승을 이끈 이후에도 대표팀 차출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그는 당초 미국 전훈멤버를 발표할 때 박주영을 명단에 포함시켰으나 박성화호의 전훈 및 초청대회 참가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청소년대표팀으로 보내줬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어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후 11경기에서 8골을 넣은 이동국(26.광주)에 대해 "지난 4개월여 동안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96년 자신이 이끌던 나이지리아가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할 때 주역인 '검은 독수리' 은완쿼 카누와 이동국을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카누는 타고난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이동국은 기량이 날로 향상되는 선수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답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