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에 정몽준 현 회장(54)이 재선출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 회장과 김광림씨(21세기생명환경선교본부 총재) 등 2명이 입후보했다. 정 회장에 맞설 후보를 내세우겠다던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김광림씨는 축구와 무관한 데다 경쟁상대가 안돼 정 회장은 사실상 단독 후보라는 게 축구계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오는 18일 오전 열리는 축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제50대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은 각 시·도 협회장 16명,각 연맹 회장 6명,중앙대의원 5명 등 대의원 27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 93년 축구협회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97년에는 경선에 나섰던 허승표씨를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고 2001년에는 단독으로 출마해 재선됐다. 정 회장은 임기동안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위상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정 회장은 이번에 재선출될 경우 월드컵 잉여금 6백50억원을 활용,축구센터 3곳과 14개 축구공원 설립을 2006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K리그 발전을 위해 현재 13개인 프로팀을 2008년까지 16개팀으로 늘리고 2006년 독일월드컵 및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강 진입을 공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