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박정은(28점)이 맹활약을 펼친 수원 삼성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을 누르고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생명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2라운드첫 경기에서 국민은행을 79-69로 꺾었다. 1라운드 홈에서 당한 역전패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설욕한 삼성생명은 4승2패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3승3패의 국민은행은 공동 1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전반을 40-41로 뒤쫓던 삼성생명은 3쿼터 후반 전세를 확 바꿨다. 국민은행의 용병 가드 니키 티즐리(17점.10어시스트.9리바운드)의 슛이 림을 자꾸 외면하고 실책도 연발하는 틈을 타 삼성생명은 애드리언 윌리엄스(12점.10리바운드)와 이미선(17점)의 레이업에 이은 박정은의 3점포로 61-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국민은행은 4쿼터 들어서도 허둥지둥 세련되지 못한 경기를 펼친데 비해 삼성생명의 박정은과 변연하(15점), 이미선은 연방 국민은행의 림을 흔들었다. 국민은행은 정선민(25점.10리바운드)과 곽주영(10점) 등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작년 5월 면사포를 쓴 뒤 신혼을 보내고 있는 박정은은 지난 8일 국민은행과 대결에서 팀이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20점을 넣었고, 이날은 시즌 최다 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까지 곁들여 `해결사'로 우뚝 섰다. 티즐리는 트리블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 실책 15개중 9개를 혼자 저질러 경기 흐름을 자주 끊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