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골프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은?


올시즌 세계골프대회 시작을 알리는 미국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백30만달러,우승상금 1백6만달러)이 오는 7~10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길이7천2백63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미PGA투어 대회 우승자 31명이 출전,'챔피언중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이 대회는 매년 시즌오픈전으로 열리기 때문에 그 해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올해는 비제이 싱(42.피지) 타이거 우즈(30.미국) 어니 엘스(36.남아공)등 이른바 '빅3'가 함께 출전한다.


세 선수는 현재 세계랭킹 1∼3위인데 랭킹포인트 차이는 싱-우즈가 1.19점,우즈-엘스가 0.62점으로 '종이 한장'에 불과하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랭킹이 뒤바뀔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세 선수는 시즌초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이 대회 우승에 집념을 보이고 있다.


역대 성적(플랜테이션코스 기준)을 보면 우즈(2000년)와 엘스(2003년)는 우승컵을 안아본 반면 싱은 지난해의 2위가 최고성적이다.


'빅3' 외에 레티프 구센(35·남아공),마이크 위어(35·캐나다),세르히오 가르시아(25·스페인),아담 스콧(25·호주),존 데일리(39·미국) 등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최경주(35·슈페리어)는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이 없어 올해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 대회는 커트없이 전원이 4라운드를 치른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바다에 인접해 있다.


날씨가 좋을땐 한없이 좋지만 때론 바람이 세게 분다.


이 때문에 최근 챔피언의 우승스코어도 16∼31언더파로 들쭉날쭉했다.


특히 18번홀(파5)은 길이가 6백63야드인데도 내리막에 뒷바람이 자주 불어와 선수들이 '투온'을 노리곤 한다.


지난해의 경우 데이비스 러브3세가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4백76야드나 날렸고 이는 2004년 미PGA투어의 '최장타'로 기록됐다.


한편 유러피언PGA투어는 오는 20일 남아공에서 열리는 사우스아프리칸에어웨이스오픈으로,아시안PGA투어는 오는 27일 칼텍스마스터스로 2005시즌을 각각 시작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