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신화' 아스날(잉글랜드)과 디펜딩 챔피언 FC 포르투(포르투갈)가 가까스로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날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하이베리 홈구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티에리 앙리, 프란체스크 파브레가스, 로베르피레스, 로빈 반 페르시에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로젠보리(노르웨이)을 5-1로 대파했다. 아스날은 이로써 승점 10(2승4무)을 마크해 이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에 패한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승점 10)에 앞서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네덜란드 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가 이끄는 에인트호벤은지난달 25일 아스날전 무승부로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가진 아테네 원정경기에서 파나티나이코스의 맹공에 1-4로 패했다. 왼쪽 윙백과 오른쪽 공격수로 각각 선발 출전한 이영표와 박지성은 전반 32분과후반 41분 한 차례씩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득점포로 연결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에인트호벤은 전반 38분 미국 대표 다마커스 비즐리가 동점골을뽑았으나 마르쿠스 문크 등에게 내리 3골을 빼앗겨 완패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포르투는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킬러 베니 매카시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이미 조 1위가 확정돼 있던 첼시(잉글랜드)를 2-1로 꺾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조의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세르게이 세막의 해트트릭으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3-1로 눌렀으나 포르투에 승점 1이 모자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G조의 베르더 브레멘(독일)은 파라과이 출신의 골잡이 넬손 아에도 발데스가 혼자 2골을 터뜨리는 수훈으로 발렌시아(스페인)를 2-0으로 완파해 같은 시간 안더레흐트(벨기에)를 3-0으로 누른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AC 밀란(이탈리아)과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F조에서는샤크타르(우크라이나)가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어 3위가 됐고 셀틱(스코틀랜드)은AC 밀란과 득점없이 비겨 최하위에 머물렀다. UEFA 챔피언스리그 각조 1, 2위 팀은 16강에 진출해 홈앤드어웨이 녹다운 토너먼트를 펼치게 되고 조 3위 팀은 UEFA컵에 출전하게 된다. ◆8일 전적(*표는 16강 진출팀) △E조 아스날* 5-1 로젠보리 파나티나이코스 4-1 에인트호벤* △F조 셀틱 0-0 AC밀란* 샤크타르 2-0 바르셀로나* △G조 베르더 브레멘* 2-0 발렌시아 인터밀란* 3-0 안더레흐트 △H조 포르투* 2-1 첼시* CSKA 모스크바 3-1 파리 생제르맹 (런던.아테네 로이터.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