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장외룡 감독대행이 오는 12월 14일 시작되는 '2004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회전을 앞두고 거추장스런 '대행' 꼬리표를 뗄 전망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장 감독대행이 올시즌 전반기리그 꼴찌였던 팀성적을 후반기리그 들어 4위까지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FA컵부터 대행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게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베르너 로란트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올 시즌 후반기 리그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장외룡 감독대행은 후반기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꼴찌반란'을 예고했다. 올시즌 전반기리그에서 2승3무7패로 K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천은 장 감독대행 체제 이후 후반기리그에서 4승5무3패의 만족스런 성적을 거두며 팀순위를 9계단이나 끌어 올리는 '기적'을 연출했다. 특히 전반기리그에서 12경기 동안 9골 20실점의 비경제적인 축구를 했던 인천은후반기리그 들어 11골 9실점을 올리며 팀전력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인천은 장 감독대행의 지도력을 인정, FA컵부터 '대행'의 꼬리표를떼고 정식 감독으로 팀지휘를 맡긴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