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반란을 꿈꾼다.' 4팀의 순수 아마추어 팀이 32강에 합류한 2004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회전이 12월 14일 일제히 '킥오프'된다. 13개 프로팀과 8개 대학팀,4개 아마추어팀 및 6개 실업팀 등 3회전에 오른 31개클럽은 23일 오후 대한축구협회 5층 회의실에서 32강 대진추첨을 실시했다. 이번 대진추첨에서 대학팀과 맞붙게 된 프로팀은 수원 삼성(전주대),부산 아이콘스(홍익대), 대전 시티즌(경희대), 포항 스틸러스(동의대), 부천SK(명지대) 등 5팀이다. 하지만 지난해 FA컵에서 안양LG(현 FC서울)가 32강전에서 고려대에게 패한 전례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치열한 지역예선을 거쳐 3회전에 합류한 순수 아마추어팀은 분당 조마,용인시청,재능교육,파주 범우FC 등 4팀이며 재능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2연속 32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처음 32강에 오른 파주 범우FC는 3회전에서 유일하게 프로팀인 FC서울과 맞붙게 돼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재현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북 현대는 시드 배정을 받아 16강에 직행했으며지난해 준우승팀인 전남 드래곤즈도 현대미포조선,한민대,고양 국민은행 등 프로팀이 없는 대진군에 속해 8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A컵 본선은 전국 7개 경기장에서 12월 14일 일제히 시작해 12월 25일 창원에서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또 무승부일때는 연장 전후반 15분씩 치르며 그래도 승부를 못가르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