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9타 대 70.02타.' 올 시즌 미국 LPGA투어 시즌 평균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은 불과 0.03타 차이로 결판났다. 박지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ADT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를 제치고 베어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지은은 지난 2000년 데뷔 첫해에 확실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으나 막판 부상으로 대회에 나가지 못하면서 아깝게 도로시 델라신에게 상을 빼앗겼었다. 박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합계 2오버파 2백90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으나 경쟁자인 오초아도 합계 4오버파 2백92타(공동 17위)로 저조한 성적을 내 베어트로피를 받게 됐다. 박지은은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타수에서 70타대 벽을 허물었다. 평균타수에서는 68.70타를 친 애니카 소렌스탐이 사실상 1위지만 소렌스탐이 총 66라운드밖에 뛰지 않아 최소 70라운드는 소화해야 한다는 요건을 채우지 못해 자격을 상실했다. 소렌스탐(사진)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크리스티 커(27·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시즌 8승(통산 56승)째를 따냈다. 소렌스탐은 18번홀(4백15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3온2퍼트'로 보기를 하는데 그쳤으나 직전까지 44개홀에서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던 커가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 21만5천달러를 보탠 소렌스탐은 시즌 총상금이 2백54만4천7백7달러가 됐다. 첫날 홀인원을 기록했던 장정(24)은 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