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구단 2∼3개를 포함해 현재 메이저리그 5개구단이 심정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심정수(29.현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심정수의 미국 진출 업무를 맡고 있는 에이전트사 SFX의 존 김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내주부터 이들 구단과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김은 "이름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 동부와 서부, 중부를 망라한 5개구단이 심정수에게 관심이 있다"면서 그 중 1팀 정도는 지난해 이승엽(28.지바 마린스)에게 했듯이 심정수에게 초청장을 발부, 미국에서 직접 접촉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들 구단 가운데 한국 선수를 보유한 구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김은 심정수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가 워낙 한국 야구의 수준을 낮게 보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 진출을 오랫동안 꿈꿔온 심정수가 제시액이 터무니 없는 수준만 아니면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점쳤다. 그는 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심정수의 선구안이 이승엽보다 좋다는 다이엘리오스(기아) 등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투수들의 평가가 실리긴 했지만 심정수가 현재 처한 상황 자체는 이승엽과 같다고 봐야한다"고 못박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는 이날 심정수의 미국 진출 계획을 대서 특필하며 심정수를 상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존 김은 오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면서 "향후 일정을 서로 상의해야겠지만 출국시 심정수와 함께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정수는 원소속 구단인 현대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1일부터는 국내 7개 구단 및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오른손 거포가 필요한 국내 몇몇 구단이 여전히 심정수에게 높은관심을 보이고 있어 심정수는 충분한 연봉을 보장받을 수 없는 불안한 해외진출을택하느니 차라리 FA 대박을 터트린 후 국내에 남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