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가 된 심정수(29ㆍ현대 유니콘스)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인 강타자'로 대서특필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간) 심정수의 에이전트 존 김의 말을인용해 심정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심정수가 한국에서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올시즌 2개월 가까운 공백에도 불구하고 홈런 22개와 타점 74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기사는 지난해 심정수가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13타수 4안타 타율 0.307에 홈런 3개를 기록하고 그 해 한국 정규시즌에서는 0.335의 높은 타율에 홈런53개를 쳤다는 사실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하지만 과연 심정수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리 낙관하지 않았다. 지난해 한 시즌 56개의 홈런을 친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일본 프로야구로 방향을 틀어 일본에서도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승엽은 올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타율 0.240에 홈런 14개, 타점 50개에 그쳤다. 에이전트 존 김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한국 프로야구 수준을 일본에 비해낮게 보고 있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며 심정수의 경우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심정수가 과연 미국에서 뛰기 위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받는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출발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대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여운을 남겼다. 김씨는 심정수가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있는 셰인 바워스(미네소타 트윈스)와 전 뉴욕 양키스 투수 대니얼 리오스는 이 기사에서 심정수의 선구안과 파워를 높이 평가하며 미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