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를 제압하고 4연승으로 내달렸다. 오리온스는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4-2005시즌 2라운드 첫경기에서 김승현(13득점.8어시스트)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버트 잭슨(23득점.16리바운드)을 앞세워 조성원(18득점.6어시스트)이 부상 투혼을 발휘한 KCC를 92-85로꺾었다. 최근 3연승으로 1라운드를 단독 2위로 마감한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하며 7승3패를 기록, 1위 원주 TG삼보(7승2패)를 반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오리온스는 지난 7일 KCC와 올 시즌 첫 대결에서 패배를 당했기에 이날 승리는 설욕의 의미가 컸다. 부상으로 풀가동이 힘든 이상민의 KCC를 상승세가 무서운 김승현의 뒷심이 돋보인 오리온스가 압도한 한판이었다. 김승현은 37분간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3득점한 데다 칼날패스가 돋보였지만 이상민은 18분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단 2득점에 그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1쿼터 초반 상대 간판 이상민과 조성원이 빠진 틈을 타 7-2까지 앞서다 이상민이 투입되면서 14-14로 주춤거렸고 다시 25-22로 앞섰지만 추승균과 변청운을 막지못해 27-28로 밀렸다. 2쿼터에서도 오리온스는 상대 포워드 조성원의 신들린 플레이에 35-45까지 밀렸지만 박재일과 로버트 잭슨의 득점포로 50-49로 역전한 뒤 잭슨의 골밑슛과 김병철의 탭슛으로 3점차로 앞서 나갔다. 3쿼터를 잭슨의 포스트 플레이와 네이트 존슨의 3점포로 80-69까지 점수차를 벌린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도 찰스 민렌드에 3점포를 내주며 84-82까지 쫓겼지만 잭슨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한데 이어 훅슛까지 림에 꽂아 88-82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대구=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