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 유니콘스는 19일 수원 구단 사무실에서 FA 자격을 획득한심정수, 박진만과 차례로 협상을 벌였으나 금액과 계약기간의 이견 차이로 결렬됐다. 이에 따라 올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심정수와 박진만은 21일부터 시작되는 타구단과의 협상기간에 팀 이적을 노리게 됐다. 이날 정재호 단장과 심정수는 서로 금액조차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정수는 "내 몸값을 내가 먼저 부르기 곤란하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정재호 단장은 "선수의 요구액이 없는데 구단이 일방적으로 금액을 제시하기도 어렵다"고 밝혀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사실상 현대를 떠나게 된 심정수는 "타구단 접촉 기간에 나머지 7개 구단은 물론은 미국 팀들과도 만나 나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유격수인 박진만은 이날 4년에 총액 40억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는 금액은 밝히지 않은 채 3년 계약을 제안해 이 또한 결렬됐다. 박진만 역시 현대와 더이상 만날 계획이 없으며 21일이후 7개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반면 최고참 포수인 김동수는 당초 2-3년의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현대는 1년계약에 연봉 3억원을 제시, 20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또 SK 와이번스의 조원우는 최종준 단장과의 면담에서 4년간 총 17억5천만원을요청했지만 구단에서 2년 계약을 제시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11명의 FA 선수 중 신동주(삼성)만이 재계약에 성공, 올 겨울 FA 시장이 내년 1월말 스프링캠프까지 연장될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