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상금랭킹 상위 30명만이 참가한 미국 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시즌 8승째를 노리게 됐다. 한국선수 가운데 장정(24)은 행운의 홀인원을 잡으며 공동 3위에 올라섰다. 소렌스탐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길이 6천5백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위 크리스티 커(27·미국)에게 1타 앞섰다. 위협적인 해저드가 많은 난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소렌스탐은 마지막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특히 16번홀(3백69야드)에서는 그린우측에 2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해저드쪽으로 경사가 져 있어 그린공략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 2.7m 앞에 떨궈 이날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냈다. 18번홀(4백15야드)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 한차례만 미스했다. 소렌스탐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박지은은 3번홀(파5·4백82야드)에서 볼을 찾지 못해 '로스트볼'로 2벌타를 부과받으려는 순간 한 갤러리가 볼을 찾아내 보기로 막는 행운이 따랐다. 박지은은 이날 버디 4개,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11위)를 쳐 3오버파 75타(공동 18위)에 그친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와의 '베어 트로피(시즌평균 최소타수상)' 경쟁에서 일단 우위를 점했다. 박지은은 "오늘은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날"이라며 "페어웨이와 그린에 정확히 볼을 떨구는 소렌스탐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장정은 14번홀(1백64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아냈다. 4언더파 68타로 캐리 웹(30·호주),캔디 쿵(23·대만)과 함께 공동 3위다.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를 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