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을 선언한 임창용(28.삼성)에 대해 메이저리그가 영입의사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미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에서 임창용에 대한 선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는 공문을 통해 "한 구단이 임창용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KBO는 국내 규약상 임창용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지만 20일까지는 원 소속구단만이 접촉할 수 있고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팀도 계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냈다. 임창용은 2년전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몸값이 턱없이 낮아 실패했었다. 2002시즌이 끝난 뒤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던 임창용은 당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공시했지만 한 구단만이 65만달러를 제시, 미국진출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올 해는 FA 자격을 획득해 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고 포스팅시스템이 아닌 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미국 진출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미국보다는 임창용의 일본 진출이 더욱 유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내년 출범예정인 신생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임창용에게 2년간 4억엔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여러 팀들이 21일 이후 접촉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 본인도 미국보다는 고액을 받을 수 있는 일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창용은 최근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던 이치훈씨와 사실상 결별한 것으로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