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정상급 슈터 레이 앨런(시애틀슈퍼소닉스)이 올 시즌 최다 득점으로 소속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시애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와초비아센터에서 열린 2004-2005 시즌 정규리그원정경기에서 앨런(37득점.5어시스트)과 라샤드 루이스(21득점)의 콤비플레이로 앨런 아이버슨(26득점)이 버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103-95로 승리를 거뒀다. 시애틀은 이로써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서부콘퍼런스 북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필라델피아 간판 아이버슨의 눈물겨운 원맨쇼보다 루이스와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20득점.5리바운드)의 지원사격을 받은 앨런의 고감도슛이 단연 돋보였다. 특히 시애틀은 이날 39개의 3점슛을 시도해 앨런의 7개를 포함해 무려 19개나림에 꽂아 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뤄 `장거리포 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1피리어드를 34-25로 여유있게 앞섰던 시애틀은 2피리어드들어 상대 센터 사무엘 달렘베어의 문전 플레이에 눌려 53-55로 역전을 당했지만 3피리어드 앨런의 3점슛 2개로 64-68까지 따라 붙었다. 자신감을 찾은 시애틀은 3피리어드 종료 59초를 남긴 71-72에서 터진 루이스의 3점포 2개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고 4피리어드에서는 앨런의 3점슛 2개를 포함해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으로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케빈 가넷이 트리플더블급(25득점.21리바운드.8어시스트) 활약을 펼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더블더블(20득점.15리바운드)로 맞선 마이애미 히트를 108-97로 제압했다. 왼쪽 무릎부상으로 2경기를 결장한 뒤 이날 복귀한 마이애미의 특급가드 드웨인웨이드는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가넷의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앤트완 워커(20득점.10리바운드)를 앞세워 야오밍(27득점.11리바운드)과 트레이시 맥그레디(21득점)가 엇박자를 낸 휴스턴 로케츠에 88-84로 신승했다. 유타 재즈는 라자 벨의 극적인 3점슛에 이은 자유투로 샬럿 밥캐츠를 107-105로 꺾고 6승째(1패)를 챙겼고 파워포워드 팀 던컨(17득점.10리바운드)이 빛을 발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뉴욕 닉스를 99-81로 꺾고 4연승 콧노래를 불렀다. 한편 토론토 랩터스는 워밍업 도중 MP3 플레이어 소지를 금지당한 빈스 카터가 착잡한 기분을 털고 21득점했지만 코리 매거티(22득점)와 마리코 야리치(23득점)가짝을 이룬 LA 클리퍼스에 89-101로 무릎을 꿇었다. ◇17일 전적 시애틀(7승1패) 103-95 필라델피아(4승4패) 유타(6승1패) 107-105 샬럿(1승5패) 애틀랜타(2승5패) 88-84 휴스턴(4승5패) 미네소타(4승2패) 108-97 마이애미(5승3패) 피닉스(5승2패) 107-101 댈러스(7승2패) 샌안토니오(6승1패) 99-81 뉴욕(2승4패) 새크라멘토(4승4패) 113-106 시카고(5패) LA클리퍼스(5승3패) 101-89 토론토(4승4패)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