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구타 파문에 휩싸인 한국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태릉선수촌에서 11일 퇴촌했다. 강신홍 실무부회장 등 3명의 조사위원은 10일 밤 태릉선수촌을 찾아 11일 새벽1시까지 선수촌 내 실내빙상장 라커룸에서 코치와 선수들을 상대로 훈련 과정에서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는 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후 폭행물의를 빚은 2명의 코치들은 선수촌을 곧바로 떠났고 최은경(한체대)과 여수연(중앙대), 강윤미(과천고), 진선유(광문고), 변천사, 허희빈(이상 신목고)등 대표선수 6명은 선수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귀가해 여자대표팀은 사실상 해체됐다. 이들의 퇴촌은 `선수와 지도자는 즉시 퇴촌한다'는 전날 회장단 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선수들은 조사위원들과의 면담에서 당초 주장처럼 코치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감시를 받는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코치들은 선수 주장이 과장됐고 훈련 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 정도 불가피했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원회는 면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하지 않고 추가 조사 후 공식 발표하기로했다. 한편 연맹으로부터 월드컵 3차 대회(11.26∼28, 미국 매디슨)와 4차 대회(12.3∼5, 캐나다 샤그네이) 출전을 정지당한 선수들은 귀가 후 개별적으로 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