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맞대결.'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 K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둔 가운데 10일 상위권 팀들의 '주중 혈전'이 펼쳐진다.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 외에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아귀에 거머쥐지 못한 상황에서 이날 수원-전북전과 전남-울산전이 티켓의 주인을 정하는 분수령이 될전망이다. ▲차붐축구 '끝내기' 성공할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후기1위.통합2위)과 전북(후기7위.통합3위)의 대결에서 수원이 이길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수원이 통합 승점 40을 확보하면 나머지 경합팀 전북, 서울, 전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40 고지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 '4연승 뒤 1패, 다시 1승'의 롤러코스터를 탄 차범근 감독은 주전 3명의 결장으로 약해지는 전북의 허리와 배후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전북은 미드필더 김경량, 고메즈와 수비의 핵 최진철이 경고누적과 퇴장 등으로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는 게 약한 고리. 올 시즌 수원과의 2차례 대결에서 모두 1-1로 비긴 전북 입장에서는 이번 고비만 넘기면 통합순위에서 대역전도 가능하다. 오는 13일과 20일 남은 2경기에서 이미 티켓 경쟁에서 탈락한 인천과 대전을 만나기 때문이다. ▲'이장수호' 포기하긴 이르다 같은 시간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후기4위.통합5위)과 울산(후기2위.통합1위)의 대결에서도 울산이 이기면 사실상 티켓을 손에 넣는다. 수원, 서울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도 통합순위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울산은 순위싸움으로 피를 말리는 '5룡' 중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순위가 다소 처져 있기는 하지만 울산과 마찬가지로 3경기를 남겨둬 후기 우승, 통합 3위내 진입이 이론상 모두 가능하다. '득점 엔진' 모따가 7일 부산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포를 재가동해 기대를걸어볼만 하고 올 시즌 울산과의 맞대결에서도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본프레레호 전사들, K리그 팬들에 결전 출사표 오는 17일 한국축구의 명운이 걸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몰디브전에출전할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이 10일 K리그 팬들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선보이며결전 출사표를 던진다. 울산의 최성국, 김정우, 수원의 이운재, 김두현, 전북의 박재홍은 소속 팀의 플레이오프 티켓 사냥을 위해 최선의 플레이를 펼친 뒤 11일 '약속의 땅'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향한다. ◆10일 경기 일정 인천-포항(문학월드컵.이하 19시) 대전-성남(대전월드컵) 광주-대구(광주월드컵) 전남-울산(광양전용.KBS SKY) 부천-부산(부천종합) 수원-전북(수원월드컵.SBS SPORTS)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