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까지 한국 유도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남녀 사령탑으로 용인대에 재직 중인 안병근(42) 교수와 윤익선(50)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대한유도회(회장 김정행)는 8일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상임 집행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남녀 대표팀 코치로는 2004아테네올림픽 때 남자 대표팀 트레이너를 맡았던 전기영(31)과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 여자팀 코치로 활약했던 이경근(42)을 발탁했다. 권성세 전 감독을 이어 남자팀 지휘봉을 잡게 된 안병근 교수는 84년 LA올림픽과 85년 서울세계선수권, 86년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71㎏급을 잇따라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을 달성했던 왕년의 스타. 88년부터 모교인 용인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표 선수들을 키워냈고 `유도교본'을펴내는 등 선수 경력을 이론에 접목시키는 한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대표팀코치로 활동했다. 침체에 빠진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게 될 윤익선 교수 역시 지난 78년부터 8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97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남자팀 사령탑을 맡아 역대 최고의 성적인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86㎏급 금메달과 93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와 위업을 이룬 `유도천재' 전기영과 `88서울올림픽 남자 88㎏급 금메달리스트 이경근은 선수 시절 화려한 성적과 지도자 경험을 인정받아 코치로 낙점받았다. 한국 유도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전기영은 기술이 뛰어난 데다 나이차가 많지 않은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 게 강점이고 이경근 코치는 부산아시안게임 때 여자 코치로 금 2, 은 3, 동메달 2개의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유도회 최종삼 전무는 "선수 시절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고 지도자로서도 인정받은 인물을 찾느라 고심했다. 기술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이상적인 팀워크여서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