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4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소렌스탐은 6일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파72.6천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나카지마 치히로(일본)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리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01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3연패를 달리던 소렌스탐은 이로써 잉글랜드의 로라 데이비스('94~'97 스탠더드레지스터 4연패) 이후 LPGA 투어 사상 두번째 동일대회 4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첫날부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대업을 예고한 소렌스탐은 이날도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는 한 수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소렌스탐은 9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첫 보기를 범했지만 7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샷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LPGA 투어의 '한국 군단'도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3명을 '톱10'에 올려놔 막판 대역전극의 꿈을 이어갔다. 지난주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올린 '버디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아깝게 신인왕을 놓친 '슈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는 각각 3타,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소렌스탐에 7타차 공동 3위를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톱5에 들었던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보기 2개를 범하기는 했지만 막판 버디를 몰아치며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간신히 10위 자리를 지켰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김미현(27.KTF)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4위로도약한 반면, 첫날 공동 11위에 올랐던 김영(24.신세계)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23위로 떨어졌다. 한편 1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함께 깜짝 공동선두에 올랐던 나카지마는 2언더파70타를 쳐 4타차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