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집단 이탈로 물의를 빚었던 쇼트트랙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달 여만의 특별휴가로 집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보냈다. 5일 오후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명규 쇼트트랙 강화위원장 등 집행부 임원에 이어박성인 회장과 잇따라 면담을 가진 뒤 밤 늦게 귀가한 선수들은 6일 집에서 모처럼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1차 월드컵대회 출발 1주일 전인 지난달 10일 잠깐 집에 들렀던 선수들은 1, 2차 월드컵이 끝나고 귀국한 지난 1일 곧바로 선수촌에 입촌했고 6명이 집단 이탈 사건을 일으켰던 지난 3일에도 귀가하지 않고 모처에서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의 전명규 강화위원장이 선수와 김소희 코치, 최광복 코치 면담 결과를박 회장에게 보고했고 선수들과 만났던 박 회장은 7일 쯤 코칭스태프도 면담, 수습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선수들의 집단 이탈 이유는 휴식없이 연일 계속되는 강도높은 훈련과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는 코칭스태프의 훈련방식 때문에 쌓인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져 연맹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직접 이탈사건에 가담했던 한 선수는 "조만간 사실이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라는 묘한 여운의 말을 남겼을 뿐 더 이상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또 집단행동에 참가한 선수의 부모는 "이야기를 해 봤지만 그동안 이탈 이유로 알려진 것 말고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 어린 선수들이 장시간 부모와 떨어져 있으면서 힘든 훈련을 받다 보니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2박3일의 특별휴가를 보낸 선수들은 7일 오후 선수촌에 복귀, 훈련을 재개한다. 한편 여자 대표팀 선수 8명 중 최은경(한체대)과 여수연(중앙대), 변천사, 허희빈(이상 신목고), 강윤미(과천고), 진선유(광문고) 등 6명은 지난 3일 오전 코칭스태프에 알리지 않고 선수촌을 이탈했다 하루 만인 4일 오후 복귀했다. 이들은 전날 빙상연맹 집행부와의 면담에서 ▲자유시간 보장 등 휴식과 훈련의적절한 병행 ▲김 코치의 선수에 대한 인격적 대우 등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