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하는 안정환(요코하마)과 조재진(시미즈)이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몰디브전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6일 열리는 J리그 후반기 12차전에 출격하는 안정환과 조재진은 각각 제프 이치하라와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겠다는 각오다. 본프레레 감독은 일단 이들을 대표팀에 소집하겠다는 계획으로 소속팀에 차출협조공문을 보내기는 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 한국으로서는 몰디브전을 반드시 이겨야 아시아 최종예선에 자력 진출할 수 있어 안정환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안정환은 지난달 26일 시즌 12호골을 신고한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에 빠져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안정환은 또 팀과의 1년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어 내년 시즌 거취를 위해서라도 막판 골 감각을 되살릴 필요성이 높다. '올림픽호 황태자'였던 조재진도 아직 성인대표팀에서는 검증이 덜된 처지라 일단 J리그 6호골을 기폭제로 입지를 굳혀나가야 한다. 안정환의 팀 동료인 대표팀 맏형 유상철도 이날 이치하라전에 나와 중원을 책임질 전망. 네덜란드에서 활약하는 '태극듀오'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은 7일(이하 한국시간) FC 덴보쉬와의 경기에 출격한다. 이영표는 지난달 24일 네덜란드 진출 이후 1호골을 뿜어내는 등 최근 감각이 절정에 올라 걱정이 없지만, A매치 때마다 잦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놓쳤던 박지성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몰디브전을 대비한 마지막 리허설로 삼아야할 전망. '투르크 전사'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7일 터키프로축구 앙카라귀슈와의 원정경기에서 출전해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달래고,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6일 FC 에르츠게비르게전에서 시즌 2호골을 노린다. 또 은퇴를 앞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LA 갤럭시)는 6일 미국프로축구(MLS)플레이오프 캔자스시티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 동행해 고별무대를 장식할 기회를 엿본다. 한편 이천수(누만시아)와 송종국(페예노르트)은 각각 부상과 출전정지 징계로이번 주말 경기에 불참한다. ◆주말 해외파 태극전사 경기 일정(한국시간) ◇6일 △J리그= 우라와-시미즈(원정), 요코하마-이치하라(홈), 가시와-도쿄 베르디(원정) FC 도쿄-오이타(홈.이상 14시) △J2리그= 교토-고후(홈) 야마가타-쇼난(원정.이상 14시) △미국= 캔자스시티-LA(10시30분.원정) △독일= 프랑크푸르트-FC에르츠게비르게(2시.홈) ◇7일 △터키= 앙카라귀슈-트라브존스포르(20시.원정) △네덜란드= FC 덴보쉬-에인트호벤(21시30분.원정)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