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D조 4차전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경기에서 니스텔루이의 원맨쇼를 앞세워 4-1 대승을 거둬 2승2무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3승1무)에 이어 조2위를 지켰다. 전반 14분 첫골을 뿜어낸 니스텔루이는 11분 뒤 폴 스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침착하게 차 넣어 두번째 골을 신고했다. 니스텔루이는 2-1로 쫓기던 후반 15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리를 확인한뒤 인저리타임에 쐐기골까지 보탰다. 올림피크 리옹은 페네르바체(터키)를 4-2로 꺾고 승점 10을 기록하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 16강 티켓을 따냈다.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와의 B조 원정경기에서0-2로 뒤지던 전반 막판 라울과 피구의 연속골이 터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득점포로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48호골을 작렬한 라울은 팀 선배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세운 역대 최다기록인 49골에 한 골차로 다가섰다. 같은 조의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은 AS 로마(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인저리타임 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1-1로 비기는 데 그쳤다. 이로써 B조에서는 디나모 키에프, 레알 마드리드, 바이엘 레버쿠젠이 모두 승점7로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로 1~3위를 달리고 있어 16강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게 됐다. C조에서는 선두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종료 직전 델 피에로가 결승골을 뿜어낸데 힘입어 홈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1-0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려 16강 진출을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AS 모나코(프랑스)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0-1로 패하며A조 선두를 내줬고, 리버풀(잉글랜드)은 원정경기에서 데포르티보(스페인)를 1-0으로 제쳐 A조 2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