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설기현(25.울버햄프턴)이 감독 경질 이후 첫 경기에서 교체 멤버에도 포함되지 못한채 결장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데이브 존스 감독을 경질한 울버햄프턴은 3일 새벽(한국시간) 선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케니 밀러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리암 로런스(2골), 스티븐 엘리어트에게 연속골을 내줘 1-3으로 패했다. 지난 9월26일 카디프시티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올린 뒤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는 설기현은 출전하지 못했고 울버햄프턴은 4승5무7패가 돼 24개 팀 중 20위로 추락했다. 존스 전 감독은 설기현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시키는 데큰 역할을 했고 그동안 설기현을 신임해왔다. 설기현은 9월22일 컵대회인 칼링컵 번리전에서 잉글랜드 진출 1호골을 신고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아직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존스 감독을 해고한 뒤 스튜어트 그레이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레이 코치는 "전반에는 경기 내용이 괜찮았지만 후반에는 너무 쉽게 볼을 빼앗겼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